2004년 07월 13일
로봇이 좋다.
뭐랄까, 흔히 남자아이들은, 자라면서 거의 반드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꾸게되
는 꿈이 있다. 그건 바로 로봇 조종사. 또는, 그 로봇을 만들어내는 박사. 나 역시도
예외는 아니었다. 비록 지금은, 현실에 찌들려서 살아가는 이시대의 괴생물체이기는
하지만, 한때는 꿈을 먹고 사는 건실한 소년이었다.
그때 좋아했던 거라면, 뭐 유감스럽게도 태권브이는 아니었고, 투장 다이모스였었다.
한국판 비디오도 있었는데, 지금은 행방불명. 아아, 이건 정말 안타깝군.
남자는 주먹이라는 사실을 여지없이 증명해주는 멋진 로봇이었는데. 어쨌든 나는 로
봇을 좋아하고,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로봇대전 시리즈의 광이다. 뭐 군대라는
된장맞을 기간 덕분에, 즐기지 못한 게 세네가지나 되지만, 그래도 어쨌든 난 로봇대
전의 광이다. 지금도 뭐 좋아한다. MX같은 건 벌써 클리어했으니, 말 다했지. 하긴
이런 건 나뿐의 일은 아닐테니까. 뭐, 상관없으려나.
이제 내나이 24살, 장가를 가야할 나이라고 누가 말했더라.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
지은 작가가 그랬던가...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가 그랬던가. 앤 셜리였나? 기억은 안
난다. 어쨌든, 나를 포함한 누군가의 인생을 책임질 줄 알아야하는 나이라는 뜻인데,
과연, 내가 좋아했던 투장 다이모스처럼, 열풍 질풍 정권지르기 - !!! 로, 이 현실을
벗어날 수 있을까?
음, 힘들겠지? 아무래도, 취직 면접관에게 "필살! 열풍 정권 지르기!!!" ...를 외쳐봐야,
돌아오는 것은 한장의 탈락 통지서 뿐일 테니까.
그래도 모르겠다! 어떻게든 되겠지! 잘 살아보자고!
# by | 2004/07/13 15:57 | 즐거운 것 | 트랙백 | 덧글(1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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